Monday, February 25, 2019

네덜란드 유럽 치유농업 사회적농업 견학

농업 선진국 네덜란드에는 전세계에서 농업관련 연수, 방문 오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요즘에는 치유농장, 사회적농장에 관심있으신 많은 분들, 농민분들 뿐만 아니라 각종 단체에서도 네덜란드 및 유럽 국가들로 견학을 많이 오시죠.

멀리 유럽까지 오시는 만큼 최대한 좋은 곳을 찾아 많이 보고 많이 배워가시는게 좋겠죠?

Met Hart, Tog? 치유농장

농장 견학이 관광지 순례가 아닌 진정한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그래서 한국에 돌아가서 갔다오신 만큼 가치 창출이 되게끔

저희 케어튤립, 바흐닝언 케어팜 연구소에서는 농장 견학을 도와드립니다.



네덜란드에만도 케어팜은 1400여개 가까이 됩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이 농장들이 다 비슷비슷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농장마다 특색이 다르고 운영이 다르고 철학이 다릅니다.

기왕이면 내가 원하는 농장의 모습과 비슷한 곳, 특징이 있는 농장을 골라서 방문하신다면
멀리까지 와서 견학하는 보람을 가질 수 있겠지요.



바흐닝언 케어팜 연구소는 네덜란드 대부분 케어팜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놓았습니다!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농장들을 위주로 견학을 원하시는 타입의 농장을 찾아드립니다.

네덜란드 뿐만 아니라,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내의 농장 또한 견학 가능하며, 이러한 나라들의 농장 데이터베이스도 구축중에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케어팜 시스템 및 현황에 대한 전문가의 설명은 덤입니다. 




연락하실 곳

이메일: yewon.cho@caretulip.com
카카오톡: yoltime





[케어팜 소개 1] 라임나무가 보호하는 치유공간 린드붐 농장 (2편)



린드붐 농장 1편(https://www.caretulip.com/2019/02/1.html)에 이어 포스팅 합니다.



9헥타르의 치유농장을 운영하기 위해 인력이 어느 정도 필요할까요. 15마리의 젖소, 텃밭에서 채소재배, 장작패기 작업, 치즈만들기, 직거래 숍 운영 등을 생각하면 꽤 많은 사람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농장의 직원은 마틴씨와 그의 부인을 포함해 6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30명에 가까운 고객들이 적으면 일주일에 한번에서 많으면 매일 꾸준히 오기 때문에 농장이 돌아가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요. 또 자원봉사자도 11명이나 있습니다. 



12시가 되면 모두 식당에 모여 함께 점심식사를 합니다.
모두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농장에서 점심식사를 제공합니다.

자원봉사하시는 분이 일주일에 세 번 농장에 와서 애플파이를 굽는데요, 이 파이는 주변 레스토랑에 배달도 하고, 농장 직거래숍에서도 판매를 합니다. 또한 농장의 수익으로 연결이 되겠죠?


방금 구운 따끈따끈한 애플파이

농장의 직거래숍에서는 직접 만든 치즈와 애플파이 이외에도 요거트 등의 우유 가공품을 비롯해서 잼, 밀가루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린드붐에서 직접 만들지 않은 품목들은 인근의 농장과 서로 교환해서 린드붐의 치즈를 그 쪽 농장의 숍에서 판매하고 그 대신 그 농장의 물건을 받아와서 파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장에서 파는 요거트 등은 병에 담아 병 보증금을 받고 팔고 있는데요, 병을 씻고 스티커를 붙이는 일 또한 농장의 고객들이 맡아서 하고 있는 일입니다. 

아기자기한 농장의 직거래숍

마틴씨는 직원들을 채용할 때의 일도 공개를 했는데요. 2002년에 린드붐 농장에 온 후 직원들을 모두 새로 뽑아야 해서 신문에 채용공고를 냈는데 그 때가 마침 사회적으로 실업문제가 불거질 때여서 그런지 무려 300명의 사람들이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지원을 받다 보니 그 중에 헬스케어와 농업 두 가지 모두에 학위 내지 경력이 있는 전문가들이 있었던 거죠. 그 당시에 채용된 직원 4분은 아직도 린드붐에서 계속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네덜란드 케어팜들을 다니면서 거듭 깨닫게 된 비밀아닌 비밀을 하나 말씀드린다면, 케어팜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농업에 대한 지식, 그리고 케어에 대한 지식이 고루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네덜란드에는 케어팜에 반드시 일정 수준의 (헬스)케어 교육을 받은 사람이 상주하고 있어야 하는 규정이 있고, 이런 전문가가 직원으로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답니다. (헬스)케어라고 하면 운동을 생각하실 분도 계실텐데요, 그것보다는 사회복지, 돌봄 쪽에 더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농장에 농업 전문 인력이 없다면, 예를 들어 키우는 소가 아플때 아픈지 알기도 어렵겠죠? 농업에 대한 지식 또한 필수적입니다. 


직거래숍에서 판매하는 농장의 치즈

마틴씨는 어떻게 하다가 치유농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을까요? 예상과는 달리 처음부터 치유농장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저는 원래 소를 사고파는 회사에서 일하는 중개상이었어요그러다가 린드붐 농장의  소유주를 알게됐죠어느   분이 저에게 치유농장의 이사 자리를 제안하더군요.”

농장의  소유주는 1995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아들을 위해 린드붐 농장을 사들여 젖소 등을 키우며 요양을 위한 농장을 만들었지만 아들이 죽은  뜻을 잃어 2002 농장을 재단에 넘기면서 마틴씨에게 운영을 맡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치유농업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마틴씨는 그때부터 모든 일을 스스로 공부해서 시작하게 되었고그의 열정과 성실함 덕에 농장은 점점 성장하게 되었죠. 2002 시작할 당시 농장 이용객은 10명이었지만 현재는 30 가까이로 늘어났고, 마틴씨가 채용한 농장의 직원들 모두가 농업과 헬스케어  분야에 동시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보니 소수의 직원만으로도 농장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케일을 즐겨먹는 네덜란드인이기에 텃밭에서 케일은 빠지지 않는 재배품목입니다.


농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생산하고 있어요.

그가 생각하는 린드붐 농장의 비전은 어떻게 하면 농장을 키우고  많은 우유를 생산할  있을까가 아닙니다.

“15마리면 네덜란드의 일반 젖소농장 기준으로는 사실 매우 작은 규모죠하지만 소가  많아지면 우리 고객들이 젖짜는 일을 감당할  없어요지금이  좋은 규모입니다 비전은 우리 고객들을 최대한 사회의 일원으로 편입시키는 거에요.” 


농장 고객이 직접 수리한 기계. 녹슨부분을 닦아내고 직접 페인트칠도 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마틴씨는 고객들이 농장의 직거래숍에서 판매를 보조하면서 최대한 일반인들과 접촉할 기회를 갖게끔 합니다.
또한 농장의 생산물을 인근 식당으로 배달하는 차량은 자원봉사자들이 운전하는데, 여기에 반드시 농장의 고객들을 동승시켜서 역시 일반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성을 늘릴  있게 합니다.

저도 그렇고 정부 또한 치유농업을 통해 원하는 바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서 온전한 기능을   있도록 궁극적으로 사회에 편입시키는 거에요하지만 우리 농장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증 환자들이고 그러다보니 실제 사회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전체의 10% 정도밖에 안됩니다대부분은 평생 농장에 오시다가 삶을 마감하시게 되죠.”

린드붐 농장의 전경

린드붐 농장은 적정 수준의 농업 활동을 통해 농장 본연의 기능을 잃지 않으면서도 좋은 품질의 케어 제공으로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하게끔 함으로서 성공적으로 농장을 유지해올  있었습니다.

네덜란드 케어팜에서는, 일반적으로 농업으로 얻는 소득은 시장 상황에 따라 해마다 달라질 여지가 큰 반면, 케어 소득은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린드붐 농장의 경우 케어로 인한 소득, 즉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의 소득이 전체의 70% 정도이기 때문에 전체 농장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농장 구석구석을 보여주며 상세히 설명하는 마틴씨는 직접 성장시킨 치유농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소규모 농장을 어떻게 알차게 운영할 수 있는지 좋은 예를 보여주는 케어팜이라고 생각합니다.😃

[린드붐 농장: http://delindeboom.org]




[이상 농수축산신문 2019년 2월 26일자에 실린 기획기사의 확장버전입니다.]

농수축산신문 기사 링크: http://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3912

[케어팜 소개 1] 라임나무가 보호하는 치유공간 린드붐 농장 (1편)



케어팜 방문차 네덜란드에 오시는 분들은 일정상의 이유로 대부분 이동이 편리한 지역의 농장을 많이 가시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많이 알려진 농장들은 주로 네덜란드에서 비교적 중앙에 위치한 Utrecht 주나 Gelderland 주, 아니면 암스테르담 주변에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네덜란드에는 전국적으로 케어팜들이 있습니다. 저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농장들도 고루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

거스 히딩크 감독이 살아서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다는 네덜란드 동부의 바쉬벨트 (Varsseveld) 마을과 인접한 하러벨트 (Harreveld) 마을에는 린드붐 (De Lindeboom) 치유농장이 있습니다. 18세기 나폴레옹이 직접 심었다고 전해지는 커다란 라임나무가 입구에서 맞아주는데요. 

라임나무 앞에서 총괄 이사 마틴씨와 함께
네덜란드어로 린드붐은 라임나무를 뜻하고 라임나무에는 보호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잎이 사람의 심장모양 - 하트 - 라서 그렇다네요) 린드붐은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는 농장의 이름으로 제격인 셈이지요. 

농장에는 15마리의 젖소가 있고  우유로 치즈를 만들어 직접 농장에서 팝니다. 또 방사한 닭에게 얻은 계란 (free-range egg), 그리고 텃밭의 채소를 인근 레스토랑에 파는 일반적인 농업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낮시간 초지에 나가있는 젖소들

하지만 사실 린드붐 농장의 주요 수입원은, 대부분의 다른 케어팜들처럼 자폐증신체장애뇌질환번아웃증후군 등을 겪고 있어 일반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을 고객으로 맞음으로서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받는 지원금입니다. 

총괄 이사 마틴씨는 치유농장으로서의 린드붐 완성시킨 장본인입니다. 농장 곳곳에서는 어떻게 하면 농장의 일이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 그가 고심한 흔적들을 여기 저기서 있답니다
별도로 교육을 받은 것이 아니라 혼자 공부를 통해 이렇게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마틴 씨의 열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객들의 사진과 지역신문에 보도된 내용등 게시판을 설명해주는 마틴 씨

그 한 예로, 날씨가 추워 텃밭 등의 실외 작업이 어려운 겨울에도 고객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가 동물 사료용 무를 다듬는 일을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외양간 한켠에는 무가 한가득 쌓여있는데요, 무를 다듬는 일은 실내에서 가능하고, 혼자서도 할 수 있고, 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면서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자폐증 등을 갖고 있는 농장 고객들이 겨울에 하기에 적합한 일이라고 해요. 

동물 사료용으로 비축해 놓은 무

농장 내에서 고객들이 하는 일은 다양합니다. 물론 본인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해서 일을 하는데요.

하루 소젖을 짜는 일부터 시작해서 치즈만들기, 판매용 장작 만들기 농업과 관련된 활동 뿐만이 아니라 빨래, 청소 요리 그리고 농장 작은 직거래숍에서의 판매에 이르기까지 농장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에 고객들이 함께 합니다.


장작 만들기는 농장의 주요 업무 중 하나

발달장애 등의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데요, 안전규정을 지키는 일은 케어팜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있는 일을 할 때는 항상 농장의 직원이 함께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장작을 패는 등 위험한 도구를 다룰 때는 주로 농장 직원이 하되 고객은 옆에서 돕는 역할을 하고요. 안전과 관련된 규정 준수는 치유농장협회에서 시행하는 품질인증제도에서도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고 모든 농장은 자체적으로 작성한 안전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깨끗하게 정돈된 작업도구 보관실

린드붐 농장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농장답지(?) 않게 모든 구역이 굉장히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농장이라는 환경상 바닥이 더러워지거나 옷이나 손에 흙이 묻는 작업을 하는 일이 일반적일텐데요. 

농장의 고객들은 점심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리면 가장 먼저 작업복을 정해진 장소에 벗어놓고 바로 개수대에 가서 손을 씻습니다. 


식당 앞의 개수대

치즈를 만드는 작업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외부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반드시 신발에 보호비닐을 씌우고 들어가야만 하고요. 
깨끗하게 청소된 착유실

린드붐 농장 2편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2편 바로가기 : https://www.caretulip.com/2019/02/2.html

치매 케어와 농장의 성공적인 결합 익후버(eekhoeve) 케어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노령 인구가 많은 선진국에서 치매환자 돌봄 은 대개 국가적인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  돌봄 복지가 발달한 네덜란드에서는 , 이들이 요양원과 같은 시설에 가는 시점을 최대한 늦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