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팜 소개 2] 낮은 땅의 진심 멧핫톡 (Met Hart, Tog?) 농장 (2편)

멧핫톡 농장 1편에서 이어집니다.



또한 농장에서는 작은 온실과 노지에서 채소와 과일도 재배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대부분 수확을 한 상태였지만 토마토, 오이, 비트 등 채소와 딸기 등의 베리류 등 다양한 작물을 키우고, 여기서 재배한 것들은 모두 농장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습니다.

기계를 다루는 것 보다 땅에서 하는 작업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주로 이쪽에서 일을 합니다.

케어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동물인데요, 멧핫톡 농장의 동물이 양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농업 생산의 목적이 더해지지 않은 오로지 고객들을 위한 동물들도 농장에 함께 살고 있는데요, 소, 염소, 그리고 조랑말, 돼지, 닭, 개, 고양이 등이 모두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 동물들을 돌보는 것 - 먹이를 주고 산책시키고 우리를 청소하고, 아니면 그냥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고객들은 마음의 안정을 찾고 힐링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얀 씨에 의하면 농장에 고양이가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네요. 고양이가 있다는 이유로 멧핫톡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멧핫톡 농장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케어팜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듣는 것은 참 흥미로운 일입니다.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면 비로소 그 농장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네덜란드 대부분의 치유농장들처럼 멧핫톡도 일반적인 생산농장에서 치유농장으로 전환했습니다. 농장주인 아버지 얀 (Jan) 시니어 씨는 원래 젖소농장을 운영했는데 네덜란드의 낙농업이 굉장히 경쟁이 치열해서 쉽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다 보니 이 넓은 땅을 이용해서 꼭 젖소농장이 아니라 다른 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양들이 밖에 있기 힘들 때만 축사 안에 들여놓습니다.
그러던  2000년대 초반 네덜란드에서는 케어팜 붐이 일었고  시니어 씨는 지역의 치유농장 협회에서 제공하는 2년과정의 저녁 교육프로그램에 등록합니다. 

교육 내용은 일반농부들을 위한 농업과 케어가 결합된 과정이었죠. 교육을 마치고 마침내 2006 멧핫톡은 치유농장으로 전환하게 됩니다마침 부인 마리엣 여사가 간호사 것도 이런 결정에  몫을 했다고 하네요.

당시 교육과정에는 인근의 100여개 농장 대부분이 참여했다고 하니 당시 케어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알 수가 있습니다.
멧핫톡 농장 입구

네덜란드에는  주 (province) 마다 치유농장 협회가 있는데요지역 협회에서는 교육과정 제공 뿐만이 아니라 치유농장의 행정 업무를 대신 해주고, 농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농장을 소개해 주기도 합니다
(모든 지역협회가 다 그렇진 않고 이런 업무들을 함께 하는 지역 협회들도 있다라고 이해하시면 좀 더 정확합니다.) 

손이 많이 가고 어려운 행정 업무를 대신 해주고 치유농장 유지에 필요한 여러 도움을 주는 협회에 가입하는 것이 비록 비용이 들더라도 농부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해요. 


또한 전국적인 치유농장 협회에 가입하고 여기서 부여하는 품질인증 마크를 받고자 한다면 그 전에 지역협회 가입이 필수이기도 합니다.


네 마리의 소는 본격적인 소농사가 아니고 규모가 작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는 취미용 동물로 부릅니다.
치유농장으로 전환한지 이제  12년이 되었는데요아들 얀씨는  농장은 농업 생산을 위한 농장이 아니라고 잘라 말합니다.
양고기로 돈을 벌긴 하지만 양은 고기 목적이 아니라 고객들을 위해 있는 거에요.”
원래 소를 키우던 농장이 양으로 바꾼 이유도 고객들이 덩치  동물을 무서워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밭농사로 돈을 벌려면 텃밭을 아주  가꿔야 하겠죠우리 고객들이 기본적인 잡초 제거  밭일을 하긴 하지만 제대로 밭농사를 하긴 힘들고 저도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아요.”

실제로 농장 수입의 80% 돌봄 서비스로 정부에서 받는 복지 예산입니다.

토지 대여비 ( 시니어 씨는40헥타르의 땅을 소유하고 있지만 12헥타르 케어팜으로 이용하고 나머지 땅은 인근 농장에 대여해 주고 대여비를 받습니다.)양고기 판매인근에서 맥주를 만드는  사용할  판매 등으로 나머지 20% 정도의 수입을 얻는다고 해요.

올해부터 농장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하나는 인근 학교에서 학습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받아 특수교육  농업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농장에 오게 되면 자격을 갖춘 교사 혹은 직원이 있어야 함은 물론 훨씬 까다로운 규정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모든 농장이 아이들을 받는 것은 아니고 멧핫톡 또한 성인 고객만 받아 왔어요.

하지만 농장의 드넓은 환경에 감탄한 지인을 통해 학교에서 연락을 받았고마침 농장 건물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대신 선생님과 함께 농장으로 오는데텃밭을 가꾸고 농기계를 다뤄보면서 소규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새로운 프로그램이 기대됩니다.

농장에는 이렇게 수로가 중간중간 많습니다.
12시가 되면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식당에 모여 마리케 여사가 고객들과 함께 요리한 전통 네덜란드 음식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식당  게시판에는 오늘 농장으로 출근한 사람들의 명단과 함께 오전오후로 나눠서  일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농장으로 출근하면 그날 할 일을 정해서 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특히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고객들에게는 이렇게 미리 할 일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덜란드어로 마음을 다해진심으로 라는 뜻의 농장 이름처럼   가족의 고객들에 대한 진심어린 돌봄과 관심을 농장을 둘러보는 내내 느낄  있었습니다. 

떠나면서 선물도 받았는데요, 
농장에서 생산된 홉으로 만들게 될 이웃에서 생산한 지역 맥주,
그리고 농장에서 만든 바질 오일입니다.









[이상 농수축산신문 2019년 3월 12일자에 실린 기획기사의 확장버전입니다.]

농수축산신문 기사 링크: http://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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