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팜 소개4] 다재다능한 케어팜 '드 후페(De Huppe)' 농장 (3편)

장애가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에 대한 알폰스 씨의 열의는 다른 프로그램도 만들었습니다.

바로 직역하자면 소년의 밤(Boys' evening), 소녀의 밤(Girls' evening) 입니다.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저녁에 자폐 등의 여러가지 장애를 갖고 있는 12-16세 사이의 청소년들이 농장에 모입니다.

이들은 함께 음식을 먹으며 TV로 영화를 시청하기도 하고, 성이나 약물 문제에 대해,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나 등의 주제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얘기한다고 해요.
야외에 마련된 탁구대와 커피테이블
대부분의 이런 청소년들이 친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이 없으면 또래들을 통해서 여러가지를 접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거리로 나가서 알콜, 약물, 잘못된 성 등의 안좋은 길로 빠질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농장에 와서 이런 얘기들을 터놓고 함께 하면서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끔 도와준다는 것이죠.

또, 이런 아이들은 대개 극장 같이 넓고 어두운 공간에 있는 것을 힘들어하고, 친구도 많지 않으니 마땅히 놀만한 공간이 없다고 합니다.

알폰스 씨가 주최하는 이 소년의 밤, 소녀의 밤은 인기가 좋아서 어떤 아이들은 평소에 농장을 이용하진 않지만 일년에 12번 여기에만 참석하기도 한다네요.😄

남학생, 여학생 나눠서 열지만 한 번씩은 남녀를 함께도 진행한다고 하니 흥미롭습니다.
농장 입구에 있는 농산물숍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알폰스 씨는 성인들을 위한 새로운 일도 시작했는데요.

바로 지자체와 협조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을 돕는 것입니다.

네덜란드에서는 혼자 살면서 외로움, 우울증 등 부정적인 증상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위해, 케어 기관에서 정기적으로 그들을 방문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서 알폰스 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여러 사람들을 모아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다 같이 모여 같이 요리하고 대화를 하면서 이들이 서로 교류를 하고 사회성을 가질 수 있게끔 하는거죠.

특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고독감, 우울감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알폰스 씨의 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농장 입구의 농산물 숍 전경

농장에는 특수교육 대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 참여객들도 많습니다. 

농장의 성인 참여객들은 목재로 물건을 만들거나 농기계를 사용하기도 하고, 치즈만들기, 텃밭가꾸기, 동물돌보기 등 여러 가지 일을 합니다.

농장에서는 네덜란드의 전통적인 치즈인 구다 (Gouda) 치즈를 1주일에 한 번씩 직접 생산하는데요, 특히 치즈만드는 작업은 농장 참여객들에게 아주 적합하다고 합니다. 
참여객들이 생산한 치즈들
만드는 모든 과정이 순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서 자폐증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하기에 좋습니다.

또 2시간정도 소요되는 작업 동안 한 번 시작하면 끝날때까지 계속 붙어있거나, 최소한 그날 안에는 끝마쳐야만 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끈기도 배울 수 있다고 하네요.

한 번 만들고 나면 치즈 겉면을 코팅하고 이를 매일매일 돌려서 보관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 또한 참여객들의 몫입니다.

생산한 치즈를 코팅하고 있습니다. 
즉 치즈만들기는 어떻게 보면 어려워 보이지만 실은 간단한 과정을 거쳐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드 후페 농장을 비롯해서 참여객(고객)들이 직접 치즈를 만드는 케어팜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소개해 드렸던 린드붐 농장이 그 한 예죠.)


치즈 만드는 곳
          
농장의 숍에서는 직접 만든 치즈를 판매합니다. 

Comments

Popular posts from this blog

네덜란드 치유농업이 궁금하다!

소개글

네덜란드 유럽 치유농업 사회적농업 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