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팜 소개4] 다재다능한 케어팜 '드 후페(De Huppe)' 농장 (4편)

그런데, 어린자녀를 농장에 보내는 부모들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성인들, 특히 중독자 등이 있는 공간에 아이들이 함께 있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는 않을까요?

하지만 알폰스 씨의 대답은 명쾌합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 다 섞여서 살고 있잖아요. 각 소그룹마다 인솔자가 함께 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어요. 솔직히 부모들은 그런 점은 신경 안씁니다. 부모들이 신경 쓰는 건 그런게 아니라 우리가 아이들을 적절하게 돌본다는 점을 신뢰한다는 거죠.”
농장의 참여객들이 가꾸는 밭입니다.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하죠.

알폰스 씨 부부가 처음부터 케어팜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농장을 갖고 있던 부인 윌마 씨의 아버지가 투병생활로 땅을 팔면서 15ha의 농장이 6ha로 작아졌고, 부부는 1997년부터 이 땅에서 작은 낙농업을 시작했습니다.

알폰스 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인근의 젖소농장에서 우유를 받아와 버터밀크와 치즈를 만들어 파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된일에 비해 소득은 시원치 않았다고 해요.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발달장애가 있는 젊은 청년 한명이 농장의 일을 돕게 됐고 그러한 사람들이 한두명씩 늘어나게 됐습니다.
농장 숍에서 판매하는 채소들

마침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특수교육 관련 경험이 있던 윌마 씨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케어팜에 뜻을 가지게 됐고, 2005년 드후페 농장은 케어팜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농장 숍에서 판매하는 농산품들

지금은 총 참여객 60명의 큰 농장으로 성장했는데, 사람이 많아졌다고 해서 농업부문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일주일에 한 번 씩 치즈를 만들고, 밭을 담당하는 직원은 참여객들과 함께 각종 채소를 키우고 있죠. 흙만지기를 좋아하지 않는 참여객들은 나무로 새집이나 테이블 등을 만듭니다.

“이런 일들을 안하면 더 이상 케어팜이 아니죠. 케어팜이기 위해 케어와 농업은 서로가 필요합니다.” 라고 알폰스 씨는 이야기 합니다.

직접 만든 치즈는 농장의 숍에서 판매하구요.


목재작업 또한 취미 수준이 아니라 프로페셔널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채소밭에서는 화학비료는 일절 배제하고 100% 유기농 씨앗을 이용해 다양한 작물을 매년 바꿔 가며 심고, 이렇게 재배한 채소는 직접 먹거나 판매합니다.

유기농업 전문가가 직접 참여객들과 함께 채소밭을 가꿉니다.
유기농을 전문으로 하는 농장의 직원이 직접 농사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또 참여객들과 함께 가꾸는 꽃밭은 일반인들에게 개방돼 있는데, 특히나 여름이면 지역주민들이 자주 찾는 인기장소입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대부분의 꽃이 진 가을이라 꽃을 많이 볼 수는 없었습니다.

꽃밭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원하는 만큼 꽃다발용 꽃을 꺾어갈 수 있는데 가져간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기에 이 또한 농장의 소득이 됩니다.
영어로는 picking garden 의 의미인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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