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케어와 농장의 성공적인 결합 익후버(eekhoeve) 케어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노령 인구가 많은 선진국에서 치매환자 돌봄 대개 국가적인 관심사 하나입니다

돌봄 복지가 발달한 네덜란드에서는, 이들이 요양원과 같은 시설에 가는 시점을 최대한 늦추고 집에서 일상 생활을 하면서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에 치매 케어의 촛점을 맞춥니다

치매라는 질환의 특성상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가족과 같은 돌봄인력이 고통받지 않도록 하는 돌봄의 핵심인데, 케어팜은 이런 요구를 만족시켜 주는 훌륭한 대안이라는 것이 동안 농업을 성공적으로 케어영역에 접목시켜온 네덜란드 보건계의 분위기입니다.
익후버 전경. 정면 하얀 건물이 농산물을 파는 숍 (landwinkel) 입니다.

네덜란드 비넨달 (Veenendaal) 시의 주택가 끝자락에 위치한 익후버 (Eekhoeve) 농장은 특히 치매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데이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해서 인기가 많은 케어팜입니다.

여러가지 활동(activity) 통한 케어의 전문가인 3명의 직원들이 상주하는 가운데 노인들이 머무는 넓은 거실에서는 카드나 보드 게임과 같은 두뇌 자극 훈련, 그림 그리기와 같은 창의력 활동 비롯한 각종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루어집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다른 노인들께 무언가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무조건 같이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에 따라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요,

한쪽에는 테이블가득 도화지를 펼쳐놓고 수려하게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가 있고 맞은편에서는 네다섯명의 노인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풍경이 일반적입니다.

소규모 케어이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보통 백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요양 시설의 경우 정해진 일정에 따라 모두 같은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데 반해, 아무리 많아도 몇십명 되지 않는 고객이 있게 되는 케어팜은 소규모로 돌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 활동이 가능하고, 이것이 케어팜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힙니다.

농장이기에 마당을 쓸거나 자전거를 타고 인근을 산책하는 야외활동도 쉽게 있습니다.
탁구 같은 실내스포츠도 즐길 수 있어요.
운동시설도 있구요.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일반 요양시설에 있는 노인보다 케어팜을 이용하는 노인이 많은 신체 활동을 하고 많이 먹는다 합니.

노인들에게 적절한 신체 활동과 잘 먹는 것은 건강 유지에 중요하죠. 게다가 치매 환자들은 이러한 부분이 결핍되기 쉽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제대로 요리된 끼니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환자의 경우 집에서 스스로 요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가정에서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농장에 올 때만 식사를 하기도 한다고 해요.  

심리적인 면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보내게 되는 시설에 있는 보다 나을 것임은 쉽게 짐작할 있지요.

또한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도 낮시간 동안 농장에서 돌봄을 받음으로서 평소 이들을 돌보는 족들의 부담을 덜어주니 케어팜이 치매 노인 돌봄에 적극 활용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치매 고객들은 농장에 와있는 시간동안은 그냥 쉬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익후버 케어팜의 주요 고객들 중에는 발달장애, 정신질환 등을 가지고 있는 성인들 있는데 그 중에는 2004년 익후버 케어팜이 처음 생겼을때 부터 지금까지 계속 오고 있는 고객들도 있다고 해요. 
이들은 농장의 여러가지 일에 참여합니다.

농장 뒷편의 넓은 밭에서 식용으로 쓰이는 꽃을 재배하고 채소를 가꾸는 것도 한가지인데요, 각자 개별 텃밭 공간을 할당받아 직접 재배한 채소를 집에 가져가기도 하면서 효용감과 책임감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각자 고객의 이름이 써있는 푯말이 보이시나요?
채소밭도 이렇게 예쁜 풍경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수확한 이후지만 여름에는 식용으로 재배하는 꽃과 채소들이 가득합니다.

익후버 케어팜에서는 빵과 에그노그 (eggnog: 계란과 우유로 만든 알콜성 음료) 직접 생산하는데 성인 고객들은 이런 작업에 참여해서 생산된 에그노그 병에 라벨붙이기, 옮기기 등도 함께 합니.
익후버만의 브랜드명을 달고 있는 에그노그. 방사한 닭이 낳은 달걀을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만든다고 해요.

농장의 숍에서 판매할 물건들의 포장을 돕기도 하죠.

인근 슈퍼마켓에서 얻어온 유통기한 지난 채소들을 잘게 잘라 동물 사료로 만드는 것도 이들이 하는 일에 포함됩니다.

농장에는 액티비티와 같은 케어(돌봄) 활동 전문가인 직원들 뿐만 아니라 농업과 관련한 교육을 받은 직원들도 있어서 함께 채소밭, 꽃밭 가꾸기 그리고 나무 자르기 등 각종 작업을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장작용 나무와 동물 사료용 건초가 보이시나요. 성인고객들은 여기서도 일할 수 있습니다.

에그노그 등의 생산 또한 제빵 관련 전문 담당자가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함께 일하는 데에 문제가 없고요.

익후버에는 농장의 전용 차량들이 있는데 아침9-10시경, 그리고 오후 3-4시경이면 자원봉사자들이 차를 운전해서 직접 이용 고객들을 픽업해 오고 데려다 줍니다.
대개의 케어팜에서 차량운전은 자원봉사자들이 맡는 경우가 많아요.

원래 젖소 농장이던 익후버는 2004 케어팜으로 전환했습니다.

신경병을 앓으면서 거동이 불편해진 아내와 노환으로 보살핌이 필요했던 어머니를 보면서 농장주는 돌봄이 필요한 주변 사람들에 관심이 생겼고 2000년대 초반 케어팜이 유행처럼 늘어나던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전환을 결정했다고 해요.
농장으로 진입하는 길
가을의 네덜란드는 농장마다 이렇게 호박을 많이 진열해놓습니다. 

하지만 처음 케어팜을 시작할 때만 해도 소득을 얻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 해야 했습니다.

10년동안 어린이 생일파티 장소로 대여하다가 지금은 농장 일이 너무 바빠지면서 그만뒀는데요, 어린이들이 파티 참석차 와서 말타기, 자전거 트랙터 타기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놀 수 있어서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자연과 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겠죠?  

한편, 티하우스 만들어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티하우스에 찾아오는 지역주민들이 많습니다.
원래 소규모로 우유와 치즈 등을 팔던 농장의 작은 숍을 확장하기로 하고 다른 농부들과 협업해서 서로 생산하는 농산물을 교환하여 판매하는 협동조합 형식의 회사 만들었는데요, 이는 landwinkel 이라는 이름으로 지금 네덜란드 전역의 95 농장이 함께하는 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

예쁘게 꾸며진 티하우스와 농산물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일주일에 무려 1000 가까운 사람들이 익후버를 방문한다고 합니.
농산물숍 landwinkel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는 채소와 과일들
치즈도 시식해보고 구매할 수 있답니다.

여기에는 아이들과 함께 동물을 구경하고 산책을 하기 위해 농장을 찾는 지역 주민들 포함되지요.

케어 이외에도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전체 농장 소득의 절반 정도를 얻는다고 합니다.

익후버에는 , , , 닭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여러가지 동물들이 있는데 이들은 농업 생산이 아니라 오로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농장에 존재한다고 매니저 헬렌 씨는 이야기 합니다.
농장앞 초지에 방목된 말


실내 축사에 있던 양

공작새
익후버에서는 다양한 새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특히 발달 장애가 있는 젊은이들을 위주로 받다가 차츰 고객 범위를 넓혀서 뇌손상, 신체 장애인 및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비롯한 다양한 성인 고객들로 넓혀 갔다고 하는데요.


사실 익후버 케어팜이 지금과 같이 성장하게 계기는 2010 치매 그룹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해요. 
당시 비넨달 시의 요양원에 있던 많은 노인들이 익후버로 옮겼다고 합니다.
처음 3명이던 노인 고객은 지금 7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소를 구경하는 아이와 엄마가 옆에 있었는데요,
따로 시골에 가지 않아도 다양한 동물을 보며 교육이 가능합니다.
케어팜이 지역사회에서 하는 기능이 폭넓다는 의미이죠. 

네덜란드에서 치매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찾을 있는 케어팜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중증의 노인성 질환자들만을 받아 전문인력이 의료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팜 있고 
성인 고객들과 섞여 있는 공간에서 소규모로 개인의 요구사항에 맞는 일대일 케어를 하는 있어요.

익후버처럼 비교적 경증의 치매 노인들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에 촛점을 맞춘  케어팜 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에서는 환자들이 이런 시설을 이용하는 비용을 증상의 경중에 따라, 그리고 개인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합니다.

보건의료 관점에서 케어팜이라는 옵션이 치매 케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점은 분명해 보이죠.

국내에서도 케어팜과 치매 돌봄의 결합을 이야기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이를 적극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료적 지원만을 논하는 것에서 한걸음 나아갈 나은 치매 케어가 가능함을 네덜란드 사례가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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